미국 컨슈머리포트, 삼성 세탁기 성능평가 1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2015년까지 가전 전제품의 글로벌 1등을 선언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월풀을 제치고 세계 냉장고 시장 1위를 달성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세탁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시장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20일 미국 유력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의 세탁기 성능평가에서 삼성전자가 드럼세탁기와 일반세탁기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WF457·WF455)가 세탁성능, 에너지, 물, 용량, 진동에서 최고 점수, 소음 부문에선 매우 우수, 옷감보호에선 우수 등급을 받아 종합점수 8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일반세탁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전자동세탁기(WA422)가 종합점수 8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베스트 바이'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이 외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6종, 일반세탁기 4종을 추천제품 리스트에 올렸다. 가전업체 중 가장 많은 추천 제품이 소개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인 월풀을 1% 차로 제치고 냉장고 시장 1위를 거머쥐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14%에 달한다. 월풀은 13%에 머물렀다. 프리미엄급인 프렌치형 냉장고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며 마침내 세계 냉장고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냉장고의 뒤를 이을 세계 1등 가전 품목으로는 세탁기가 유력하다. 지난 2011년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선 LG전자가 10.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월풀은 각각 7.1%의 점유율로 3개 회사가 혼전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품질 개선에 나서며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전자 역시 드럼세탁기 부문에선 삼성전자와 공동 1위, 일반세탁기 부문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세탁기 명가의 위상을 지켰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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