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들이 일자리와 기업 수 등에서는 양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수익성이나 부가가치 생산성 등 질적 성장 측면에서는 여전히 대기업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발간한 '2012 중소기업위상지표'에 따르면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 10년간 우리 경제 전 산업에서 중소기업은 41만4527개가 증가하고 358만1841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전체 고용의 106.4%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질적 성장 부문에서는 여전히 대기업과 격차가 존재하거나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 격차는 2005년 66.9%에서 2010년 73.2%로 확대됐다.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성은 1인당 연간 9300만원으로, 3억5200만원을 기록한 대기업의 1/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1인당 연간급여액 격차도 2005년 47.8%에서 2010년 53.1%로 확대됐으며, 2010년 기준 중소기업 종사자 1인당 연간급여액은 대기업(5400만원)의 절반도 안 되는 2500만원(46.9%)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중소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기업보다 낮고, 안정적 기업경영 지표인 금융비용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은 대기업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상황이다.
이창희 조사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의 양적 성장 및 국민경제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대-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 경제 3불(不)이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건강한 기업생태계의 조성 ▲중소기업의 자체 노력 ▲정부의 정책적 지원 3박자가 맞아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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