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2013 신성장동력 ⑧현대산업개발
박창민 사장 "임직원 혁신마인드 조직에 적극 투영" 주문
올해 국내 주택은 9322가구 공급 예정..전년비 16.8%↓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산업개발의 올해 경영키워드는 '미래 30년-창조적 신(新) 가치 창출'이다. 지난 2011년 말 서울 용산 신사옥으로 옮긴 이후 새로운 도약과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부각시키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생존경쟁 시장에서 전사적인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도가 담겼다.
사업전략 방향도 원가혁신, 재고자산 판매, 양질공사 수주, 보유사업지 공급 등으로 정하고 임직원의 위기극복 마인드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영업부문에서는 금융비용 상승과 영업이익률 저하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실정을 감안, 미분양 물량을 효율적으로 판매해 돌발성 리스크를 선제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기업 및 전문화된 국내외 건설업체와 동반 진출로 해외수주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지방 중소 규모 단지 등 틈새 주택시장을 공략해 투자효율 극대화, 리스크 최소화, 수익 극대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제품관리 부문에서는 '품질 하자 통합 이력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파트 성능 등 제품의 질을 체크해주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부문별 최고 기술전문가 '아이마스터', 젊은 현장소장 '스마트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연구개발(R&D)과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상품개발 부문에서는 주택 설계 단계별로 공사 원가 관리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관리비 절감, 층간소음 최소화, 주거 쾌적성 극대화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주에 기여한 직원을 포상하는 '수주 King'(가칭) 제도와 함께 수주 우수팀에 가점을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로 동기부여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창민 사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올해는 소통과 내부 역량 융합을 통해 집단지성을 실천하기 위한 헌신적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개개인의 혁신적 마인드를 조직에 적극적으로 투영시켜 줄 것을 주문했다.
사내 조직도 환경변화에 효율적이면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정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설해 위기관리 강화에 나섰다. 또 제품 및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QCS(Quality Customer Satisfaction)팀, 업무개선팀, 안전환경관리팀을 사장 직속으로 재편했다. 이 밖에 기획본부와 경영지원실을 경영본부로 통합하는 등 기존 5본부 1실 43팀 5지사 조직을 5본부 37팀 5지사로 조정했다.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감안해 올해 주택 공급도 축소하기로 했다. 실제로 올해 현대산업개발은 전년 1만1209가구보다 16.8% 감소한 932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별내, 월배 등 수도권과 지방의 유망 택지개발지구에서 4192가구, 자체 도시개발사업인 수원 아이파크시티에서도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1510가구를 공급한다. 아울러 서울과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36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오는 4월 분양하는 대구 월배아이파크 2074가구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의 디자인에 친환경 설계가 더해져 6월에 공급하는 수원 아아피크시티 E1, E2블록 1124가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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