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1월 극장가에 한미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양보없는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의 하정우와 할리우드 액션 대작 '잭 리처'(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톰 크루즈가 모두 영화 속에서 고스트 역할을 맡은 것.
하정우와 톰 크루즈는 모두 자신의 작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인 고스트로 분했다. 고스트란 흔히 첩보 세계에서 어떠한 정보나 흔적도 전무한 정체불명의 존재를 지칭하는 용어로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종종 등장해왔다.
먼저 '베를린'에서 하정우가 분한 표종성은 무국적, 지문감식 불가의 고스트 요원으로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미국의 CIA, 영국의 MI6 등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첩보 기관들도 표종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설정이 흥미를 자아낸다.
하정우는 극중에서 북한 최고의 비밀 요원으로 활약하다 어느 날 갑자기 감시의 대상이 된 것을 알면서 자신을 둘러싼 국제적인 음모와 배후를 밝히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사투를 벌인다.
이에 맞선 '잭 리처'의 톰 크루즈는 자신만의 확고한 원칙을 갖고 사는 비밀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톰 크루즈는 극 중에서 전직 군 수사관 출신으로서 전역 이후 지문은 물론 자신의 모든 흔적과 기록을 지우고 살아간다. 완전히 베일에 싸인 인물답게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으며 자신의 자취를 남기지 않고 사건을 처리하는 진정한 고스트로서 강한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베를린'과 '잭 리처'를 통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두 고스트 캐릭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영화를 볼 때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를 대표하는 두 배우들의 고스트 연기 대결이 매우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국내 극장가에 고스트 열풍을 몰고 올 '잭 리처'와 '베를린'은 각각 1월 17일과 31일에 개봉한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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