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태국 교통정책본부 서울 방문… 방콕시 대중교통정책 컨설팅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 교통정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미 해외순방 당시 교통과 IT, 상하수도 등 서울시 우수 분야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 입장을 표명하면서부터다.
이번에는 태국이다. 서울시와 서울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 8일 태국 교통정책본부와 방콕시 대중교통수단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에 관한 컨설팅 협약(약 5억5000만원 규모)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는 방콕시 대중교통에서 사용될 교통카드시스템 구축과 운영, 유통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게 됐다.
서울시가 교통카드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해외 도시에 컨설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콕시 역시 서울시의 선진기술 습득을 위한 발걸음 재촉에 나섰다. 태국 교통부 산하 교통정책본부는 서울시 정책과 서비스 운영 성과 등을 익히기 위해 17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서울시를 찾는다.
태국 교통부 장관 보좌관과 교통정책본부 사업 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18일 서울 교통정보센터를 견학하고, 교통카드 운영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등 향후 교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들이 중점적으로 연구 중인 분야는 교통카드시스템 운영 최적화 전략과 이와 관련한 실무기술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 방콕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 참여를 통해 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의 국가 간 교류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004년 서울에 처음 교통카드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그간 축적해 온 정책과 서비스 경험은 서울시의 소중한 재산"이라며 "앞으로 시스템, 인프라와 더불어 무형적인 가치의 서비스 수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시의 교통카드시스템은 뉴질랜드 웰링턴(2008년)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2010년), 콜롬비아 보고타(2012년) 등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서울시는 세계 각국에서 교통시스템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해외도시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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