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반려동물 등록제가 올해 전격 시행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애견보험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에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다음달 애견보험 단독 상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했다. 롯데손보는 일반 실손의료보험에 특약 형태가 아닌 애견만을 위한 단독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롯데손보 측은 "반려동물 등록제를 계기로 애견보험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등록제는 유기견을 막고자 애완견을 의무적으로 해당 시ㆍ군ㆍ구에 등록하도록 한 제도다. 올해부터 농어촌과 인구 10만 이하 시ㆍ군을 제외한 전국에서 시행된다. 등록하지 않으면 최대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
롯데손보는 국내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애완견만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만큼 등록제를 계기로 애견보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애견보험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전국 애견은 460만 마리에 달하지만 보험에 가입한 개는 현재 2000여 마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08년 동물보호법 시행으로 애견보험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손보사들이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으나 2년 만에 모두 사업을 접었다.
치료 기준과 진료비가 모호해 애견보험 손해율이 200%를 넘어서면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이 2010년에 손을 뗐다.
다만 장애인 안내견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삼성화재는 2011년 11월 '파밀리아스 애견의료보험2'라는 상품으로 다시 선보였다. 판매 실적은 2011년 302건, 지난해 476건이었다.
롯데손보가 애견보험을 출시하기로 한 만큼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도 관련 상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애견 보험은 개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건당 최대 100만원을 보상받는다. 무분별한 의료비 청구를 막고자 치료비 30%는 개 주인이 내야 한다. 신규 가입시 동물 연령은 만 6세 이하여야 하며 보험 기간은 1년 보장, 보험료는 일시납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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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보험료는 한 살 기준 평균 50만원 정도다. 감기 치료비가 1만~2만원, 배탈ㆍ설사 치료비가 3만~4만원인 현실을 고려해 책정됐다.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보험사 면책조항도 포함됐다. 예방접종, 제왕절개, 피임수술, 미용ㆍ성형, 손톱 깎기, 치석 제거, 목욕, 한약제조, 안락사, 장례 등 비용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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