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아프리카 알제리에 있는 석유개발 현장에서 일본인 근로자 등 8명이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산유 부국인 알제리의 석유개발 시설에서 피랍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 무장단체가 알제리 남동부 일리지주 에메나스의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석유개발 현장을 공격, 일본인 5명과 프랑스인 1명을 납치했다. 다만 AP통신 등 외신은 일본인 4명과 미국,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피랍자수는 8명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아메라스는 말리와 국경에서 1000km, 리비아와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곳이어서 프랑스의 군사 공격을 받은 말리의 북부 지역 알카에다 조직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프랑스군은 이날 말리 반군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알제리에서 엔지니어링 대기업인 닛키의 사원 몇 명이 무장집단에 구속됐다는 정보가 있어서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총리는 사건 발생 소식을 듣고 피해자의 인명 보호와 정보 수집, 당사국 등과 연계에 역점을 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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