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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월미은하레일 개통 극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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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과 경제성 모두 문제, 철거 가능성 높아질 듯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대표적인 혈세 낭비사례로 꼽히는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개통이 극히 불투명해지면서 철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853억원을 들여 월미은하레일을 건설한 인천교통공사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안전성 검증용역 중간보고에서 치명적 결함이 거듭 확인됐고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진행한 운영수지분석용역에서도 엄청난 적자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15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안전성 검증용역 과정에서 시험운행 중 발생한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차량 안내륜 축은 내구성 시험 결과 5개 가운데 3개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급커브 구간에서는 안내륜의 궤도 이탈현상도 보였다.


또 승차감 시험에서는 9번 중 8번이 기준치를 밑돌았고 무인운행시스템이기 때문에 중요한 정위치 정차 시험에서도 불합격율이 24%에 달했다.

전기장치도 엉망으로 전차선 지지애자(절연장치)의 25%가 불량으로 판명됐고 차량과 레일의 접지 상태는 감전이 우려될 정도로 좋지 않았다.


특히 토목구조물에서도 교각과 상판의 볼트 연결에서 문제점이 발견됐고 설계상 철재였으나 알루미늄으로 시공된 레일은 상당 부분 휘어진 상태였다.


한 마디로 총체적 부실이 거듭 확인됐고 철도기술연구원은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중간 총평을 내놓았다.


운영수지분석 결과도 적자 지속으로 나왔다.


올해 운영할 경우 약 3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2017년 43억원, 2022년 57억원 등 적자폭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월미도 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인천역 6,1㎞ 구간을 순환하도록 건설한 국내 최초의 도심관광형 모노레일로 지상 6~17m 높이다.


안상수 전 시장이 당초 노면전차로 결정된 것을 모노레일 형태로 변경하고 2008년 6월 착공했으나 2009년 8월 열린 도시축전에 맞춰 개통할 것을 지시하면서 일부 기업에 대한 특혜설 및 개통시기에 쫓긴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월미은하레일은 미국 어버넛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Y자형 가이드레일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 공법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차량을 납품한 로윈(주)은 전동차 개조실적만 있었으며 시공업체인 한신공영도 모노레일 공사는 처음이었다.


결국 지난 2010년 최종 시험운행에서 4월에는 차량이 정차하지 못하고 궤도점검열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8월에는 차량 안내륜 축이 부러지면서 차량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굉음을 내며 700m를 진행했지만 관제센터는 감지조차 못하는 중대사고가 각각 발생했고 개통이 무기 연기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안전성 검증용역 최종 결과에 따라 개통 추진 또는 철거를 검토할 방침이지만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재설계나 궤도 및 차량 시스템 교체 등을 통한 개통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부담 문제로 시공업체와의 지루한 법정공방이 불가피하고 시설물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안전성을 확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철거하려면 250~300억원이 필요하고 기간도 1년이나 걸려 예산낭비와 교통불편에 따른 비난과 월미도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인천교통공사 오홍식 사장은 “최우선적으로 안전성을 고려하면서 적자규모와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비교한 경제적 타당성을 함께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어떤 결정을 내려도 비난을 피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최종 용역 결과를 있는 그대로 내놓고 시의회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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