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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소힌더 길 印히어로일렉트릭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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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소힌더 길 印히어로일렉트릭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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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요즘 중국에서는 대도시 환경개선이 국가적 사업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자 신흥시장 주요국가인 인도 역시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전기자동차와 전기오토바이 등의 보급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며, 이에 인도의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힌더 길(58) 히어로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히어로일렉트릭은 인도 최대 이륜차제조사인 히어로그룹의 계열사이자 인도 최대 전기오토바이 제조사이기도 하다. 현재 7종의 오토바이를 내놓고 있으며, 이중 5종은 최고속력 시속 25km 이하의 ‘저속형’ 모델이고 나머지 2종은 시속 45km까지 낼 수 있는 ‘고속형’ 모델이다.

길 CEO는 1976년 인도 델리 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인도 최대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인 라르센&투브로, 일본 혼다와의 현지 합작사인 키네틱혼다와 히어로혼다, 발전장비 제조사 비를라야마하, GPL그룹 등을 거쳐 2008년 히어로일렉트릭의 CEO로 임명됐다. 현재 인도 전기차제조업체연합(SMEV)의 회장도 겸하고 있다.


세계 전기자동차 산업이 아직 태동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인도의 전기차시장은 그보다 한참 더 갈 길이 멀다. 사실 인도에는 전기차 이용에 필수적인 충전시설 네트워크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기 동력 오토바이는 다른 오토바이들처럼 자동차보다 더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이는 인도 이륜구동차 시장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지원정책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오토바이 생산국가로 2011년 판매량 1300만대, 전년대비 14%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인도에서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개인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하려고 2010년 11월부터 전기자동차 구매자에게 80달러에 상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했다. 정부의 예산 부족 때문에 이 혜택은 지난 2012년 3월로 만료됐지만, 업계는 인도 정부가 올해 다시 41억3000만달러(4조36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길 CEO는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히어로그룹이 전기이륜차 시장의 가능성을 모색한 것은 불과 7년 전이지만 영국 전기오토바이 제조사 울트라모터스와의 협력과 인수를 통해 단시간에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미국과 영국·독일 등 22개 국가에 걸쳐 사업망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한때 전기오토바이 판매는 연간 11만대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으나, 정책 만료로 인해 시장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으면서 판매량은 연 4만5000대 정도로 줄었다. 그러나 업계의 전망은 밝다. 인도 정부가 지난해 8월 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생산 장려를 위해 2020년까지 2300억루피(약 47조 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하며 전기차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길 CEO는 “그 동안 인도 전기차 시장은 부침이 심한 편이었다”면서 “초창기인 2008~2009년에는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인도의 현실과 맞지 않아 실패했고, 경쟁력있는 업체들이 준비를 마친 2010~2011년에는 정부정책 효과에 힘입어 다시 시장이 살아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끝난 이후에는 다시 소강 국면이지만 예전만큼 나쁘지는 않다”면서 “최근 인도의 전력수급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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