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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당국, 투자손실본 JP모건에 '시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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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파생상품 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본 이른바 '런던고래' 사건으로 JP모건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 조치를 받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브루노 익실 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신용부도스와프(CDS)를 이용해 투자게임을 하다 62억달러(약 6조5000억원)의 손실을 본 사건과 관련, 미국 통화감독국(OCC)은 JP모건에게 리스크관리, 회계감시 등 내부규정 강화를 골자로 하는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60일 이내에 제출해야한다.

런던고래 사건과 관련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수사국(FBI), 증권거래위원회(SEC) 등과 함께 조사를 벌여온 OCC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JP모건의 경영과 감사기능, 의사소통, 리스크 관리 등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JP모건은 투자손실을 본 책임을 물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기로 했다. JP모건은 지2012년 회계연도 실적을 포함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부 보고서를 오는 16일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이먼 CEO는 수년간 지켜온 '월스트리트 연봉왕' 자리를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다이먼 CEO 뿐 아니라 더그 브라운슈타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나 이나 드류 전 CIO 등 사건과 관련된 다른 경영진들에 대한 조치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JP모건은 2008년 금융위기를 무난히 극복하면서 리스크 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이 은행의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런던 고래라 불릴 만큼 큰 손 역할을 해왔던 브루노 익실은 큰 수익을 내며 JP모건의 성공신화를 써온 사람이다.


그러나 올해 초 실시한 대규모 CDS 투자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는 갑자기 매매를 중단했다. JP모건은 당초 런던고래의 '몰빵 투자'로 입은 손실이 20억달러라고 발표했으나 최종 집계된 손실은 62억달러로 밝혀졌다.


이번 조치에 대해 JP모건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고 있지 않다. 다만 JP모건의 조 에반젤리스티 대변인은 "투자손실과 관련된 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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