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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순이익 증가에도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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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S&P500 22개 금융주 실적 발표..은행은 사실상 마무리
금융주 순이익 증가율 8.7% 예상..상업은행 순이익은 39% 급증할듯
수익성 악화가 변수..4대 은행 NIM 2.8%로 1950년대 이후 최저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번주 미국 어닝시즌이 2주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주요 은행들 실적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37개 금융주 중 22개 금융주가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미국 6대 은행 중 이미 실적을 발표한 웰스파고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은행이 이번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실상 은행 실적 발표는 이번주 마무리되는 셈이다.


금융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7%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USA 투데이가 팩트셋 리서치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허리케인 샌디 피해로 대규모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 보험회사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금융주 순이익 증가율은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은행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39%에 이를 전망이다.


S&P500 전체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주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순이익 증가에 비해 은행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는 이미 지난 11일 웰스파고 실적 발표에서 확인됐다.


웰스파고는 지난 11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4% 급증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였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NIM은 단순히 예대금리차에 비용과 투자 수익 등을 포함시켜 은행의 수익성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웰스파고는 상업 부문 대출이 9% 늘었지만 예금 증가율은 이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늘어난 예금에 비해 대출 수요로 이어지지 못 한 여유 자금을 정부 채권이나 모기지 채권 등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은 상품에 투자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순이자마진(NIM) 악화를 가져왔다.


키에프브루엣앤우즈의 프레드 캐논 애널리스트는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은행이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고전하는 이중고가 예상된다는 것이 캐논의 분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4대 은행의 평균 NIM은 2.8%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 전 4대 은행의 NIM은 약 4% 수준이었다.


FT는 지난해 JP모건이 파생상품 투자로 60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도 수익성 하락을 벌충하기 위한 무리한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한 내부 보고서는 이번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웰스파고의 팀 슬로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IM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고 항변했다.


그는 NIM이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예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웰스파고는 여전히 모기지 등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을 통해 주가수익비율(PER)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앙은행이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면서 모기지 채권 거래를 통한 수익이 좋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시장이 호전되기 전 모기지 채권은 여전히 미국 은행들의 골치거리고 남아있다.


10개 미국 대형 은행들은 2009~2010년 주택 압류와 관련해 85억달러의 벌금을 연방 정부에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합의에 따라 웰스파고도 주택 압류와 관련해 6억4400만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패니매의 모기지 채권과 관련한 소송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116억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한 바 있다.


BOA는 오는 17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도 이뤄진다. 그 밖에 향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가 16일, 모건스탠리가 1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팩트셋 리서치는 JP모건과 씨티그룹은 4분기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리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은 주요 금융회사의 매출 증가율 평균이 1%에 머무를 것이라며 이중 JP모건과 씨티그룹은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에프브루엣앤우즈는 6대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은 17%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8%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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