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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 불황에 해외서 돌파구 찾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에넥스, 동남아 집중 공략
-한샘, 중국 진출로 승부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건설 경기 악화와 내수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가구업계가 2013년 불황 극복을 위해 수출에 힘을 싣는다. 오는 2014년말 국내 진입하는 가구공룡 '이케아'에 대적하기 위해 제품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넥스는 올해 캄보디아ㆍ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진출하기 위해 베트남 법인을 통해 현지 상황을 조사 중"이라며 "법인 설립 등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중국 베이징 등에 이미 합작법인을 설립해 진출 중이며, 최근에는 이들 중 카자흐스탄에 80억원 규모의 주택가구 공급을 성사시켰다. 2008년부터 4년간 꾸준하게 추진한 결과 드디어 수출 물꼬를 튼 것. 향후 에넥스는 시장을 주변국으로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샘은 중국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소춘애 중국 법인장을 1년 만에 이사에서 상무로 '초고속' 승진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내 한샘 법인은 현지인을 법인장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전략에 힘입어 2011년 매출 18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목표인 36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60억원(2억7000만위안)이다.


또 한샘은 이케아의 국내 진입에 대항해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임원 대신 팀장들을 세계적 수준의 관리자로 육성하는 등 반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최양하 한샘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강의 기업이 국내에 진출할 때 대항마로서 온라인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퍼시스는 기존 해외 판매망을 유지하면서 해외 딜러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퍼시스는 지난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일본 우치다요코와 제휴해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앞서 지난 2010년에는 두바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미국ㆍ유럽 현지 판매상을 통해 수출을 진행 중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중국ㆍ일본 등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중동과 남미가 주요 시장"이라며 "해외 딜러들과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현지상황이나 고객들의 니즈에 대해서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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