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ㆍ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듀발이 올 시즌 세번째 대회인 휴마나챌린지(총상금 560만 달러)에도 초청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듀발이 바로 1997년 미켈롭을 시작으로 5년 동안 무려 13승을 수확했던 당대 최고의 스타다.
1999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했지만 2003년 등 부상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2009년에는 US오픈 준우승으로 '부활 샷'을 날리는 듯 했지만 결국 이듬해 PGA투어 카드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그래도 '이름값'을 앞세워 13개 대회에 초대받았다. 하지만 10차례나 '컷 오프'되는 망신을 당하면서 올해는 사정이 녹록치 않게 됐다.
휴마나챌린지는 더욱이 듀발이 1999년 최종 4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몰아치며 우승했던 명장면을 연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무대다. 듀발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무작정 다른 사람들의 자선에 기대고 싶지는 않다"며 "필요하다면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라도 나가 2013/2014시즌 투어 시드를 반드시 따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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