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기업 10곳 가운데 2곳 가까이는 올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7.5%가 '올해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인력을 구조조정 한 기업 비율 15.3% 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재 '미정'이라고 답한 20%의 기업을 포함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을 하려는 이유를 물었더니 42.2%(복수응답)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라고 꼽았다. 다음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34.4%),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 같아서'(28.1%), '지난해 실적이 부진해서'(21.9%) 등이 뒤따랐다.
구조조정을 할 인원은 전체 직원의 평균 14%로 집계됐다. 선정 기준은 '인사고과가 낮은 직원'(37.5%, 복수응답), '잦은 지각 등 근태가 불량한 직원'(34.4%), '상사·동료와 마찰이 잦은 직원'(20.3%), '노조 등 사측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직원'(10.9%), '임원 등 고직급·고연봉 직원'(9.4%) 등이었다.
구조조정의 방식은 '자발적 퇴직 유도'(39.1%), '권고사직'(29.7%), '정리해고'(17.2%) 등이 주를 이뤘다.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비율은 6.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33.3%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정보통신·IT(30.6%), 조선·중공업(28.6%), 건설(25.6%), 기타(17.5%), 제조(17.3%), 전기·전자(13.3%) 등의 순이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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