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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열려라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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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기업공개 임박설·야후 보유지분 재매입, 해외시장개척 등 사전 포석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야후로부터 자사주 일부를 사들인 뒤 IPO 추진이 탄력 받고 있는데다 최근 알리바바 안팎에서 IPO 임박설까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몇몇 이유를 들어 알리바바의 IPO 추진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최근 전했다.

무엇보다 야후가 소유한 나머지 알리바바 주식을 알리바바가 재매입할 가능성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5월 야후가 보유한 자사 지분 절반을 76억달러(약 8조780억원)에 매입한 이후 야후의 나머지 자사주 지분도 매입할 권리가 있다고 공언해왔다. 포브스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IPO를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금 등 비용이 상승 중인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해외로 진출하려 드는 알리바바의 욕심도 IPO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다. 알리바바가 최근 몇 년 사이 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옥티바와 벤디오를 매입해 미국 시장 진출에 열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알라바바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전략적 투자정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특히 최근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시나웨이보의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는 알리바바의 IPO 임박설에 힘을 실어준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타이밍 문제도 있다. 페이스북이 '최악의 IPO 기업' 사례에 선정된 데서 알 수 있듯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클 경우 이는 되레 기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시장이 적절히 기대하고 있을 때 IPO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이익이라는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알리바바의 IPO 적기다.


고려해볼만한 또 다른 요인은 숫자 '4'의 변수다. 중국인들에게 4는 '죽는다(死)'는 뜻으로 불길한 숫자다. 그러므로 알리바바가 2014년 아닌 올해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무한한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2011년 매출 28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규모만 190억달러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알리바바는 수년 안에 아마존이나 월마트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성공적인 IPO는 알리바바를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게 포브스의 분석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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