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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새해 균형잡힌 목표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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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새해 균형잡힌 목표 세우기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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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새해 목표를 수립하는 시기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평가할 때 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언론도 매출이 얼마이며, 수익이 얼마인지, 또 수익률은 얼마나 좋아졌는지 등을 제목으로 뽑아낸다. 숫자로 나타나는 재무성과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재무성과는 기업의 무형자산, 미래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가진다.


기업의 성과를 측정할 때 수익률 등 재무적인 성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데 대해 반성하면서 등장한 것이 균형성과평가제도(BSCㆍBalanced Scorecard)다. 성과측정 전문 컨설팅회사인 르네상스 솔루션의 데이비드 노턴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로버트 카플란 교수가 함께 개발하여 1992년에 최초로 제시하였다.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BSC를 도입하고 있다.

BSC의 구성요소는 재무적 관점, 고객 관점, 기업내부 관점 그리고 학습 및 성장의 관점으로 분류한다. 재무적 관점에서는 기업의 수익성을, 고객 관점에서는 고객의 만족도를, 기업내부 관점에서는 기업 내부 일하는 방식의 효율성과 기업 구성원의 만족도를, 그리고 학습 및 성장의 관점에서는 기업 및 기업 구성원의 학습능력과 미래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잠재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 재무적 평가는 과거 기업의 활동을, 고객 및 기업 내부 평가는 현재 기업의 활동을, 그리고 학습과 성장역량 평가는 기업의 미래 활동을 측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재무적 관점의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고객의 만족도와 기업의 내부프로세스 효율성, 구성원들의 몰입 등이다. 그리고 고객 만족도와 기업 내부 프로세스의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조직의 학습과 성장 잠재력에 달려 있다. 즉 미래의 성장과 수익을 위해 지금 학습하고 성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고객만족도나 기업 내부 프로세스는 물론 재무성과도 좋을 수 없다.

이 이유 때문에 재무적 관점의 성과평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다. BSC는 단기적인 유형의 성과보다 기업의 핵심인재 확보율, 비전과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적자원관리, 그리고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연구개발과 같은 무형가치 및 미래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가와 가정 그리고 개인도 한 해를 평가하고 새해 목표를 정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곧 새 정부가 들어선다. 지난 정부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 정부의 목표를 정함에 있어 BSC를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성장을 얼마나 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행복,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공정성, 기회의 균등 그리고 미래에 대한 투자에도 진정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새 정부가 '국민행복추친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민의 행복을 향상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본다. 부디 숫자에 얽매여 양적 성과를 과시하려 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 질적인 측면에서의 향상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고, 앞으로 나아질 수 있겠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바란다.


가정과 개인도 새해 계획을 세울 때 재무적 성과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행복감, 학습과 성장, 미래에 대한 투자에도 중점을 두었으면 한다. 가정을 예로 들면 소득이나 재테크의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를 해야겠지만 가족의 행복, 서로에 대한 배려 등이 잘 이루어졌는지도 평가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개인 또한 미래의 꿈을 위해 얼마나 학습하고,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평가하기를 바란다. 또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배려했는지 살펴보고 부족했다면 새해에는 좀 더 노력할 일이다.




이은형 국민대학교 경영학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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