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이 제 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다.
허 회장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8일 밝혔다.
'축구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허 회장은 1997년 처음 협회장 선거에 나가 3표를 얻었고, 2009년 선거에서는 10표를 받았지만 각각 정몽준 명예회장과 조중연 현 회장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신탁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한 허 회장은 잉글랜드 아스널,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풀럼, 코번트리 시티 등에서 연수를 마쳤다. 이후 축구협회 국제담당이사(1980~1989년)와 부회장 및 기술위원장(1991~1992년) 등을 역임한 축구인 출신 기업가다.
허 회장의 가세로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역대 가장 많은 후보자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김석한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 윤상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정몽규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 등이 차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축구계 대표 야권 주자로 분류된 허 회장은 '범현대가(家)'로 불린 정몽규 전 총재와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장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24명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치러진다. 오는 14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뒤, 28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4년 임기의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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