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새해 첫 세계대회 출전을 통해 2016 리우올림픽에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상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한국은 총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폴란드, 벨라루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12일 열리는 조별예선 1차전 상대는 세르비아다.
세르비아와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나머지 팀들 역시 '죽음의 조'로 불린 올림픽 당시와 비교해 한결 수월하다는 평가다. 내심 1997년 일본에서 열린 제15회 대회(일본) 이후 15년 만의 8강 진출을 기대하는 이유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상섭 감독은 남자실업팀 두산을 4년 연속 우승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발판으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남자핸드볼은 여자핸드볼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선수들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세계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 핸드볼 고유의 색깔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다"며 "그동안 조직력을 발판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골키퍼 강일구는 "2010년 이후 한동안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었다"면서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해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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