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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치는 양쪽 풍경…피말리는 '두개의 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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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고 끙끙…대형 건물 실내온도 20도 제한


난리치는 양쪽 풍경…피말리는 '두개의 門' 7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이 난방기를 가동하면서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는 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다. 문을 열어놓고 영업을 하면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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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다소비 건물 단속'이 7일부터본격적으로 개시된다. 대부분 상점들에서는 단속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일부 작은 가게들 위주로 전기히터를 외부에서 틀고 있거나 실내온도 측정 기구가 비치돼 있지 않은 등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명동의 상점들이 한창 영업개시에 바쁜 시각이었다. 일부 상점들은 이미 준비를 마치고 관광객들에게 호객행위에 나서고 있었다.

화장품 가게인 A 상점을 들어갔다. 중국인들로 보이는 3명의 여성이 이곳에서 일하는 점원들이었다. 자동문이긴 했지만, 문 앞에서 점원이 계속 호객행위를 하는 바람에 문이 계속 열려있는 상태였다. 실내온도를 측정할 온도계도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곳 한 점원은 "오늘 단속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심지어 문을 연 채로 선풍기 모양의 전기히터를 밖에 틀어놓고 있는 가게도 보였다. 화장품가게인 B 상점에서는 밖에 상품들을 진열하기 위해 나온 점원이 히터를 쬔 채 일하고 있었다.


명동일대 절반 이상의 가게들의 출입문은 자동문이다. 지난여름 에어컨을 켜놓고 문을 열어둔 상점들에 대한 집중 단속이 행해져, 이처럼 바뀐 모습이었다. 하지만 안에 들어갔을 때 사정은 또 달랐다. 특히 작은 가게들 위주로 온도가 20도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C상점에는 천장에 붙박이로 들어가 있는 난방기가 있었는데, 아침 시간 실내온도 25도로 맞춰져 있었다. 이곳 점원은 "출근시간에 가게 안이 너무 냉해져서 그런데, 온도를 낮추겠다"며 "온도계는 따로 비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부분 상점들이 '에너지 절약' 규정을 위반할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에 인지하고 있지만, 일부 작은 상점들 위주로 이처럼 단속 자체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사전준비가 덜돼 있었다.


반면 대형건물은 오히려 이번 단속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명동 인근 SK서린빌딩은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출입구마다 에너지절약 안내판이 세워지고 요원들도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에 나서고 있었다. 오전 9시께 에너지전광판에 표시된 실내 온도 19.9도, 외기온도는 영하 6.3도였다. 광화문 플레이스빌딩 건물 1층 대형 커피숍은 건물과는 별도의 난방시스템 사용하지만 실내온도는 20~21도로 맞추고 있다.


이번 단속 대상은 실내 온도를 섭씨 20도 이상으로 유지하거나, 출입문을 열어두고 난방기를 가동하는 영업 행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지식경제부, 서울시와 중구청은 명동 일대 상점들과 대형건물에 대해 합동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규정을 어긴 건물들은 처음 적발된 경우, 경고와 함께 과태료 50만원을 물게 된다. 이어 두번째로 적발될 시 100만원, 세번째 200만원, 네번째 300만원으로 과태료가 계속 올라간다.


◆문만 열었다 …이통 순환 영업정지 첫차례 LG유플러스, 신규고객 못받아


난리치는 양쪽 풍경…피말리는 '두개의 門'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7일 LG유플러스 직영점 앞의 모습. 직영점들은 신규 고객 가입외에 기존 고객들의 업루를 위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이 영업정지 상황을 모르고 방문하는데 영업정지 포스터를 문 앞에 붙여놔야 할지 고민입니다."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LG유플러스의 한 대리점 직원은 셔터문을 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과열보조금 경쟁으로 지난해 24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 고객을 가입시킬 수 없도록 영업정지를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LG유플러스(1월7일~30일)를 시작으로 SK텔레콤(1월31일~2월21일), KT(2월22일~3월13일)가 66일간의 실적 혹한기에 들어간다.


영업정지를 당하는 이통사는 신규가입ㆍ번호이동 영업을 못하는 대신 자사 기기 변경 고객만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찾았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고객도 있었다.


예비대학생 이상은(19)씨는 "영업정지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SK텔레콤을 쓰고 있는데 LG유플러스가 요금이 싸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가입을 못한다고 하니 근처 KT대리점으로 가봐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영업정지 기간 보조금 도발에 대한 이통사간 감시도 한층 강화된다. 차례로 돌아가는 영업정지로 한개 통신사가 발목이 묶이면 경쟁사인 두개 통신사가 고객을 끌어모이기 위해 보조금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공식적으론 '보조금 경쟁을 자제한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유통망에서는 뒷통수를 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로인해 LG유플러스는 자사 영업팀 인원을 경쟁사 보조금 모니터링 요원으로 대거 돌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이나 KT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히든보조금 같은 편법을 써 보조금을 많이 뿌리면 방통위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도 영업 정지 기간에 타사의 보조금 현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가장해 경쟁사의 보조금 현황을 파악하는 모니터링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판매 현장에 실구매자보다 가짜 소비자들의 발길이 더 북적이는 기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의 자발적인 보조금 단속은 온라인 휴대폰 판매를 겨냥해서도 강화됐다. 이통 3사는 스마트폰 이용자 모임 사이트나 휴대폰 폐쇄몰 등에서 휴대폰을 구매한 이용자가 개인 유통업자들의 휴대폰 판매 사기사건 등을 고발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폰파라치 제도를 이날부터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의 부작용으로 인해 이통3사의 자발적인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영업 정지가 끝나면 보조금 경쟁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심나영 기자 sny@
오진희 기자 valere@
김수진 기자 sjkim@
사진 = 백소아기자 sharp204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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