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심장' 김연아, 두 차례 실수로 얻은 '전화위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강심장' 김연아, 두 차례 실수로 얻은 '전화위복'
AD


[목동=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실수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한 것이 주효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고려대)가 예상치 못한 실수를 멋지게 만회하며 7년 만의 국내 복귀전을 무결점 우승으로 장식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종합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79점, 예술점수(PCS) 75.01점, 합계 145.8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은 그는 최종합계 210.77점으로 개인 통산 5번째 200점대 고지를 넘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김연아는 전날 워밍업 도중 넘어지는 실수로 실전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역시 준비 과정에서 전매 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하다 빙판에 미끄러지고 말았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18명 출전 선수 가운데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후속 점프 모두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경기 후 김연아는 "목동 링크에서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 빙판 적응에 다소 애를 먹었다"면서도 "다소 불안했지만 어제 실수가 많은 도움이 됐다. 한 차례 경험 덕분에 차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강심장' 김연아, 두 차례 실수로 얻은 '전화위복'


지난달 NRW트로피에서 드러난 약점을 모두 보완하는 소기 성과도 올렸다. 김연아는 당시 프로그램 후반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1회전 처리한데 이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스피드가 떨어져 빙판에 넘어졌다. 시즌 최고점인 201.61점을 받았지만 체력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실수 없이 모든 점프를 소화했고 약점으로 지적된 스핀 동작을 보완,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각각 레벨 4를 받았다. 두 대회 연속 200점대 고지를 넘어서며 얻은 자신감은 덤.


김연아는 "NRW트로피 대회는 체력보다 방심이 가장 큰 문제였다"라고 전제한 뒤 "그런 경험을 토대로 마지막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핀 동작은 원래 레벨 4에 맞춰 준비했지만 수행 능력이 다소 부족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덧붙였다.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한 김연아는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기서 최종 24위 안에 진입하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10위 안에 들면 올림픽 출전권은 두 장, 2위 안에 입상하면 티켓은 세 장으로 늘어난다. 그는 "출전권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후배들과 함께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