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은 오는 4일 오전 10시 점거농성ㆍ대량해고ㆍ노동자 연쇄자살 등으로 사회 갈등의 상징이 된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한다고 3일 밝혔다. 이달 중순께 열릴 가능성이 있는 '쌍용차 국정조사'가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방문자는 이한구 원내대표, 조해진ㆍ원유철ㆍ이재영ㆍ서용교ㆍ최봉홍 의원 등 6명이다. 조해진 의원은 당 정책위 노동분야 부의장이고 원유철 의원은 평택이 지역구다.
서용교ㆍ최봉홍 의원은 국회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다. 평택시 부시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평택지청장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도 배석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원유철 의원의 적극적인 권유를 이한구 원내대표가 수용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쌍용차 현장을 방문키로 하면서 수 년째 풀리지 않고 있는 쌍용차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총ㆍ대선 기간 내내 쌍용차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환노위 소속 새누리당 일부 의원이 대선 이후 열리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 등의 이번 방문 목적은 쌍용차 사태에 대한 실태파악이다. 쌍용차 사측 및 노조측과의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장해온 '국민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이들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공장 인근 송전탑 고공농성 현장을 방문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반드시 국정조사를 전제로 방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양 쪽의 목소리를 듣고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가늠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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