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정부 100억 지원…대규모 자원순환형 단지 조성
친환경 생명농업의 메카 담양군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3년도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경종(耕種)과 축산을 연계한 600㏊ 이상 대규모 자원순환형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가축분뇨를 유기질퇴비로 자원화해 경종농업에 이용하고 경종농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나 부산물을 다시 가축에 이용함으로써 지역 안에서 물질이 순환되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단지다.
담양군은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위해 2011년 5월 지속가능한 자연순환형 생태농업 계획을 수립, 전국 최초의 산·경·축 순환시스템을 개발해 2012년 1년에 걸쳐 지역내 제로에미션의 친환경농업 추진체계와 생산·유통계획 및 사전 준비 등 사업 추진 여건을 갖춰 왔다.
담양은 전남도 평가를 거쳐 진도군과 함께 전남도를 대표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추천, 서류심사와 현지 답사, 공개발표를 통한 전문가 평가 등 3차에 걸친 평가를 거쳐 전북 임실군과 함께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 선정됐다.
담양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는 담양읍과 봉산·고서·창평·대덕면 등 1개 읍과 4개 면에 걸쳐 1036㏊에 달하는 대단위 면적으로 담양축협과 고서농협, 창평농협, 농업회사법인 죽녹원, 영농조합법인 제일농산 등 총 2898명의 농가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광역친환경농업단지는 단지 내 무농약과 유기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실적이 담양군 전체 친환경 인증면적의 34%인 1404㏊를 차지하며 군 축산사육농가의 42%를 차지한다.
담양군은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단계별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2개소와 친환경농자재 생산시설, 유기퇴비제조시설, 친환경쌀 가공시설, 친환경농산물 저온저장시설, 친환경농산물 공동선별장, 친환경농산물 건조장, 친환경농산물 전시·교육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담양읍의 죽녹원·메타세쿼이아길, 대덕면 유기농생태마을, 창평면 슬로시티 등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친환경농업 생태관광을 활성화해 ‘소비자신뢰마케팅’으로 ‘찾아오는 농산물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산지유통체계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친환경농업을 계속적으로 장려하는 한편 지역의 농·축산 부산물을 최소화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담양’을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최형식 군수는 “담양은 농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인 군으로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친환경 농업을 육성해 왔다”며 “이번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소규모·고비용의 농업방식에서 ‘저비용·고효율’의 농업방식으로 전환,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농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아울러 “담양이 ‘한국형 친환경농업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담양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과 육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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