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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장들의 사자성어로 본 2013년 금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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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운외창천(雲外蒼天)', '운근동죽'(雲根凍竹)', '우직지계(迂直之計)', '다난흥방(多難興邦)','승풍파랑(乘風破浪)'.


2013년 계사년 첫 날 금융권 수장들이 다양한 사자성어를 인용,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년사에 포함된 사자성어는 전략과 목표는 물론 국내외 여건과 환경이 함축돼 있어 그 의미가 크다.


2일 발표된 금융권 수장들의 사자성어는 모두 다른 글자지만 같은 의미가 담겨져 있어 올 한 해 금융산업이 어떤 길을 걷을 지 예측할 수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단어를 신년사에 썼다. 이 말은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저성장ㆍ저금리로 인해 금융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자는 의미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을 강조했다. 과거 어떠한 역경도 슬기롭게 헤쳐 나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자는 뜻이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2013년 한 해를 '운근동죽'(雲根凍竹)'과 같다고 했다. 운근동죽은 촉촉한 뿌리의 언 대나무라는 뜻으로 바위 틈새로 뿌리를 내리고 한 겨울을 나는 조선시대 심사정 선생의 대나무 그림 제목이다. 이 행장은 올 한해 처한 현실이 엄동설한의 대나무와 비슷하다며 내실의 뿌리를 더욱 굳건히 하자고 역설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경기 위기와 함께 국내외 경제 또한 저성장ㆍ저금리 기조로 금융권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제한 뒤 "현재의 역경을 발전의 기회로 삼는 '우직지계(迂直之計)'의 자세를 마음에 새겨 새로운 성장 방식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기자"고 강조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봉산개도(逢山開道) 우수가교(遇水架橋)'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길이 잘 보이지 않고 숱한 장애가 우리를 가로 막더라도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아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는 자세로 임하면 극복하지 못하고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013년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삼자"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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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의 KB카드 사장은 삼국사기 김흠운 열전에 나오는 '풍소우목(風梳雨沐)'을 언급했다. 최 사장은 그동안 겪었던 위기 그 이상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전장에서 결연하게 싸우듯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사자성어는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현재의 금융환경을 '빙하기'로 표현했고,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00년 전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아문센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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