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에서도 곧 표결 이뤄질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상원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가 마련한 재정 합의안을 압도적 표결로 승인했다.
해를 넘겨 현지시간 1일 새벽 2시 무렵 실시된 상원 표결에서 찬성 89표, 반대 8표의 압도적 표결로 재정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담판을 짓기 위해 정부 대표로 매코넬 원내대표와 만나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여당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일사천리로 표결 과정이 진행돼 합의안이 통과됐다.
합의안은 부부 합산 연간 소득 45만달러, 개인 연간 소득이 4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율을 35%에서 39.6%로 올리고, 장기 실업수당 지급을 1년간 연장하고, 정부 재정지출 자동 삭감을 2개월 간 지연시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상원 통과가 이뤄짐에 따라 하원에서도 곧 합의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의 존 베이너 의장은 상원에서 통과가 이뤄진 뒤 합의안을 검토해 수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이 이날부터 표결 준비를 시작해 오는 2일이나 3일께 최종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재정절벽이 다급한 사안인만큼 1일 표결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앞서 하원은 1일 오후 12시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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