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강창순 안전위 위원장 "불안한 원전, 안전관리체제 확립"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2012년 원전 위조부품이 국내 원전 곳곳에 설치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국내 원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창순, 이하 안전위)는 불안했던 2012년을 넘어 다가오는 2013년에는 '선진 원자력 안전관리체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창순 위원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고리원전 정전사건 은폐, 부품품질검증서 위조사건 등 원자력안전과 관련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해 국민들의 염려가 컸다"며 "원전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안전규제를 강화해 원전비리 재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했고 노후 원전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닥칠 미래를 대비해 선진규제제도를 마련하겠다"며 "원전 해체, 사용후 핵연료 관리 등 앞으로 예상되는 원자력안전 이슈들에 대해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강창순 위원장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지난 해 고리원전 정전사건 은폐, 부품품질검증서 위조사건 등 원자력안전과 관련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여 국민들의 염려가 크셨을 것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원자력과 방사선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독립 규제기관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우선 원전 안전 관리 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원전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안전규제를 강화해 원전비리 재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 노후 원전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하는 등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닥칠 미래를 대비하여 선진규제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원전 해체, 사용후 핵연료 관리 등 향후 예상되는 원자력안전 이슈들에 대해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방사선안전과 방재체제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습니다. 공항과 항만 방사선감시기 등 국가 방사선감시 역량을 확충하고, 방사선작업종사자의 안전관리 또한 강화하겠습니다.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선진화, 국제물리적방호자문서비스(IPPAS) 수검준비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방재체제를 철저히 구축 하겠습니다.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투명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정보공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여 위원회가 추진하는 모든 심사와 검사의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