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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잘 알아야'..임직원 테스트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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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반기에 한차례 전임직원 시험..동양생명도 3개월전부터 테스트 도입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보험사들이 임직원 지식무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보험상품과 제도가 날로 복잡해지면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출범한 현대라이프는 올 들어 2차례 전 임직원이 시험을 치렀다. 최진환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시험 대상자다. 시험 예고와 함께 보험제도와 자사 상품 등이 담긴 300여 개의 예상문제를 미리 배포한 후 50문제를 내 푸는 형식이다.

회사는 임직원을 몇개 그룹으로 나눠 대회의실 등에 모여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100점 만점에 70점을 넘지 못하면 재시험을 봐야 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을 보자' 아이디어는 최 대표가 직접 내 이뤄졌다. 최 대표를 비롯한 상당수 임직원들이 현대카드·캐피탈 등에서 이직한 만큼 '보험을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까지 시험을 치른다는 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면 보험에 대해 뭔가 배웠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동양생명도 3개월 전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상품개발팀에서 보험관련 문제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면 각 임직원 컴퓨터에서 팝업창으로 띄우는 형식이다. 임직원들은 하루 한문제씩 풀고 해답을 볼 수 있다.


인사고과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자존심 때문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생명은 이달 보험골든벨을 송년특집으로 만들었다. 지급, 심사, 언더라이팅 등 보험 전반에 대해 문제를 풀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인데 인기가 높아 내년부터 연중행사로 고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해상은 설계사를 관리하는 영업관련부서에 대해 보험상품 능력을 측정한다.


이외에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알리안츠생명 등 상당수 보험사들은 직급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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