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은 23일 새누리당이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공약과 관련한 예산과 법안을 연내 처리키로 한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사항과 관련된 예산 6조원 증액과 36개 법안의 통과를 이번 임시국회 중에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민주당과는 일체의 사전협의가 없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대선기간부터 양당의 공통공약사업에 대한 예산증액과 민생법안 처리를 요구해왔다"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은 그동안 일체 이에 응하지 않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와서 당선되었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더구나 일방적으로 통과를 주장하는 것이 과연 국민대통합이며 국민이 행복한 시대로 가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서민의 민생을 위한 예산과 법안의 통과를 위해 언제든 협력할 것이다. 또한 민주당의 대화 창구는 언제든지 열려있으나 일방적인 법안추진과 예산증액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은 진정 민생예산과 법안통과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국회 양당간의 수석회담을 비롯한 여야간 협의에 먼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직접 나서 새누리당이 기존의 입장을 돌변해 일방적인 통과를 추진하게 된 경과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오전 9시 30시부터 당무위원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논의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지명을 논의한다. 아울러 오전 10시에는 지난 21일부터 열렸던 의총을 속개해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의원들의 다양한 반성과 평가,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가 자유토론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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