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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대문’, 서울 뉴타운에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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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 한강센트레빌2차 34가구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주택 일부를 분리, 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 부분임대 아파트가 서울에서 공개됐다. 지난 1980~1990년대 목동과 휘경동 임대아파트에 첫 도입된 바 있지만 뉴타운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용두제4구역과 가재울뉴타운 등에서도 부분임대가 계획된 상태지만 지방에 이어 서울에서도 완공 후 단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흑석뉴타운내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내 부분임대 34가구가 27일부터 주인을 맞는다. 부분임대(세대분리형) 아파트란 한 집에 별도의 출입구를 내고 생활공간도 구획해 독립된 주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지붕 두대문’, 서울 뉴타운에 첫 등장 흑석뉴타운6구역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에 들어선 부분임대 모습. 한 가구에 현관문을 따로 마련, 내부에는 주방·욕실·세탁실 등을 갖춰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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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은 흑석뉴타운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부분임대 34가구를 선보였다. 총 963가구 14개동으로 이뤄진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는 이중 한 개동을 부분임대 단지로 설계했다.


전용 84㎡ 중 64㎡는 집주인이 사용하고 나머지 20㎡는 주방ㆍ욕실ㆍ세탁실 등이 갖춰진 임대 공간으로 현관문을 따로 마련했다. 사생활 침해가 없는 설계로 전기ㆍ수도 등도 모두 개별적으로 설치됐다. 일부 가구는 내부를 연결해놨다. 출입문은 별도지만 내부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일종의 '하숙방' 개념으로 2가구를 모두 임대하는 수요층을 감안한 설계다.

찾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지난해 진행된 청약에서는 3.5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34가구 모두 주인을 찾았다. 입주 시점을 임박해 전월세를 놓기 시작한 주인들도 세입자를 모두 찾았다. 20㎡대의 경우 보통 보증금 1000만원, 월 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수요층은 바로옆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몇 년새 월세만 50만~60만원대로 치솟은 흑석동내 원룸보다 보안은 물론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진 부분임대에 새학기 수요층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대학교병원 직원 등 일반 직장인도 관심이 높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2~3명이 월세를 나눠내는 방식으로 내부가 연결된 부분임대 한 가구를 모두 계약하려는 문의도 있었다"며 "지금은 인근 원룸 시세에 맞춰 움직이고 있지만 시설이나 편의성 등을 감안해 조만간 월세도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붕 두대문’, 서울 뉴타운에 첫 등장 흑석뉴타운6구역 ‘흑석 한강 센트레빌2차’에는 한 가구에 현관문을 따로 마련한 부분임대가 도입됐다. 사진은 부분임대 20㎡(전용) 내부 모습. /

다만 부분임대에 대한 수요층이 꾸준히 확보될 것인가는 미지수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세대를 분리했지만 가변형 벽체를 사용한 탓에 방음이 좋지 않다. 가격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내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인근 원룸보다 가격 상승여력이 높다. 6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분양받은 집주인으로서도 임대수익률 올리기가 녹록치 않다.


조합원들의 반발도 감안해야한다. 임대물량이 늘어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집값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부분임대의 경우 소형임대 공급 측면에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지만 부분임대가 가능한 중대형 물량이 줄어들고 중소형대 아파트 설계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큰 인기를 끌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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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울시는 정비사업지내 부분임대 공급을 꾸준히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바로옆 흑석뉴타운3구역과 가재울뉴타운 등에 이미 부분임대 설계를 권고한 상태로 올초 개포주공1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연이어 보류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부분임대 역시 서울시가 이끄는 소형임대 확대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재건축, 재개발 과정에서 부분임대와 소형임대 확보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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