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일본의 아베 신조 총재가 총선에서 압승하자마자 통화정책으로 중앙은행과 대립각을 세웠다.
아베 총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 엔화 강세 등과 싸우기 위해 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OJ가 더욱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차기 정부가 세우는 경제 정책에 BOJ가 동조하는 통화정책을 펼 것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덧붙여 아베 총재는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면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BOJ와 조화로운 정책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재는 선거기간동안 일본은행법을 개정해서라도 유동성을 공급, 물가상승률 2%와 명목 경제성장률 3%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줄곧 물가상승 목표를 1%로 잡은 BOJ와는 상충되는 목표다.
이런 가운데 오는 19~20일 이틀간 열릴 예정인 통화정책회의에서 아베의 금융완화 시도가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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