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축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축구를 통한 나눔 활동을 전개해온 홍명보 자선경기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2(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는 올림픽축구대표팀과 K리그 올스타의 맞대결과 함께 성황리에 축제를 마무리했다.
자선경기를 주최한 홍명보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10년 동안 행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관계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매년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과 바쁜 중에도 참석해준 선후배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한해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이룬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무언가 결실을 맺고 한해를 매듭짓게 돼 기쁘다"면서 "선수들의 노력과 축구팬들이 응원이 어우러져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선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오재석(강원)은 "중학생 때 홍명보 자선축구 첫 대회를 관전하러 갔다. 당시 이 경기에 꼭 뛰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홍 감독님과 인연을 맺고 이 자리까지 설 수 있었다. 10주년이란 특별한 의미가 담긴 행사에 함께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10년을 발판으로 향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그는 "솔직히 앞으로도 10년이란 시간 동안 자선경기가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어려움은 있겠지만 모든 축구인들의 힘이 합쳐진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언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좀 더 사랑받는 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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