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16일 오후 8시로 예정된 마지막 TV토론이 박근혜-문재인 두 유력주자간의 진검승부로 펼쳐질 전망이다.
당초 세 후보를 전제로 한 토론회 진행 방식은 1,2차와 비슷했다. 기조연설을 하고 공통질문은 국가비전으로 짜여졌다. 주제는 네 가지로 제1주제는 저출산ㆍ고령화 대책, 제2주제는 국민질문이다. 국민질문 후에 자유토론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는 특별한 코너다. 여기는 교육분야와 교육제도 개선을 놓고 3세트(박-문, 박-이, 문-이)의 토론이 진행된다. 제3주제는 범죄예방과 사회 안전 대책이다. 마지막 주제는 과학기술 발전 방안이고, 마무리 발언을 한다.
이 후보의 사퇴 발표가 갑작스레 이뤄진 탓에 3차 토론의 시간과 방식에 대해서는 1,2차와 달리 변경이 불가피하다. 일단 3세트(박-문-이 상호토론)가 불가능해졌고 이 후보의 모두-말미발언과 토론시간이 없어져 사실상 박-문 두 후보가 120분을 가정할 경우 최대 50분을 활용할 수 있다.
세 후보의 120분이 너무 촉박하다는 느낌을 받은 반면 두 후보의 120분은 활용에 따라 효과가 다를 전망이다. 두 후보간에 진지하고 열띤 토론이 펼쳐지면 두 후보모두 지지율 상승의 효과를 얻고 토론의 결과에 대한 평가도 명확히 드러난다. 사실상의 첫 양자토론인만큼 토론방식과 주제에 너무 얽매이면 후보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저해해 오히려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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