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카페회원들 모임 시 식사비 10% 모금 성금 마련 "
전남 강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내 고향 강진카페’회원들이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강진군에 전달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인터넷 카페 ‘내 고향 강진 카페’송길태 회장과 카페지기들이 강진군청을 방문 “자녀가 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정부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 등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강진군에 매생이 기금 151만원을 기탁했다.
매생이 기금이란 강진 겨울철 특산물인 매생이의 싱그럽고 향긋한 바다 내음과 뜨거워도 김이 잘 나지 않은 것처럼 이들의 뜨거운 고향사랑이 겉보다는 속으로 가득한 것에 비유해 지은 이름이다.
내 고향 강진카페 회원들은 지난 2006년 인재육성기금 200만원 기탁과 함께 고향 강진서 길랑바레증후군을 앓고 있는 학생에게 100만원과 산삼 3뿌리를 전달했다. 2007년에는 폐암으로 투병중인 강진 향우에게 300만원과 산삼 9뿌리를 전달했으며, 2008년부터는 매년 이웃돕기 성금으로 200여만원을 전달하는 등 고향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송길태 회장은 “기금마련을 위해 카페 정기모임을 비롯한 각종 모임 시 식사비의 10%를 모금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모아 매년 고향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적은 액수라 부끄럽다”며 “이러한 이웃돕기 활동이 계속 이어져 고향 강진에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균조 강진부군수는 “내 고향 강진카페 회원들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분들에게 성금을 잘 전달하겠다”며 “고향을 떠나 생활은 하고 있지만 고향 강진을 위해 애쓰시는 카페 회원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Daum) ‘내고향 강진 카페’는 강진출신 향우와 고향을 지키는 주민 등 3,084여명이 가입돼 있으며, 회원들은 인재육성장학기금 장려 및 강진청자축제 방문 등을 통해 고향사랑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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