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서울대학교 3명, KAIST, 포항공대 등 50명 최종 합격
전남 함평 학다리고등학교(교장 장철진·사진)가 함평지역에서 유일하게 7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금년 대학입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다리고는 2013학년도 대입수시에서 고요한(식물생산과학), 서상은(서어서문학과), 류상우(기계항공공학부)군 등 3명이 서울대에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이 밖에도 카이스트 1명, 포항공대 1명, 고려대 1명 등이 합격했다.
학다리고가 명문사학으로 우뚝 서기까지에는 교사들의 학생지도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영어, 수학 심야 특별수업, 학년별 상위 1개반씩 운영하는 정진반 제도, 자체 교사 및 대학교수 초청 통합논술지도, 각종 대·내외 고사 후에는 학생의 성적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등의 종합적인 노력과 학다리고만의 차별화된 특별프로그램 운영, 학생의 능력차를 고려한 철저한 단계별 수업 그리고 교사들이 밤 12시까지 학생 교사 1:1 개인 지도 실시, 동문 출신 대학생 활용 학생 멘토링 실시, 맞춤식 진학지도 그리고 학교장을 중심으로 전 교사가 한 마음으로 학생 지도에 열정을 쏟은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도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금년부터 교육과정 운영 자율학교로 선정되어 과목별 이수 단위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여 교육과정을 신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자율형 창의 경영학교 운영으로 학생 동아리활동 활성화, 학생 진로와 관련된 진로탐색과제 및 진로심화과제 만들기 프로젝트 등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그 진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문회의 모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특히 양한모 신임 이사장의 헌신적인 노력도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 2000년대 중반 학다리고가 침체의 길을 걷고 있을 때, 당시 양한모 총동문회장을 주축으로 전국의 동문들이 똘똘 뭉쳐 학교발전기금 모금 동문 1인 1구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여 모교에 5년간 약 10억여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교육활동에 지원하였으며 신규교사 채용에 있어서도 대학교수팀을 초청하여 아주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실력 있는 우수교사 7명을 채용하여 모교의 교육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학다리고는 전남 일반고 중 학력-교육여건 선호도 평가에서 전남에서 6위를 하였으며 2012학년도 대입수능 성적 2등급 이상 비율이 전남에서 19위를 차지하여 수능성적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장철진 교장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학력신장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어떠한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며 " 열정을 다바쳐 학생지도에 임하는 교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다리고는 전인교육 차원에서 1년에 책 60권 읽기 독서 운동 전개, 동아리활동과 학의 축제를 연계한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재능을 연마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인성지도 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항상 웃어른을 공경하고 인사 잘하기,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갖기 등을 중점 지도하고 특히, 폭력 없는 학교, 흡연하지 않는 학교, 이성 교제 없는 학교 등 3無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성악가를 초청,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재학생 및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다리고 교사들의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은 각별하다. 지난 1993년부터 교사 장학회를 결성하여 매년 1,500만여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해 오고 있는데 1억8천만원을 조성하여 결성한 총동문 장학재단(이사장 양한모) 장학금과 외부 장학금 등을 합쳐 점점 그 수혜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며 앞으로 학업 성적 상위 5%이내의 학생들에게는 학교비는 물론 참고서 대금, 기숙사 식대 등 일체의 경비를 전액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로 개교 67년째를 맞이하는 학다리고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현역 장군 5명 등 그동안 배출된 25,000여 동문들이 정계, 학계, 의료계, 재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의 동량으로 지역사회 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