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뜯어보기 ③광교e편한세상
지역 내 최대규모 1970가구 단지
국내 최초 에너지 50% 줄인 모델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월요일부터 입주합니다. 결혼한 지 14년만에 마련한 집이다보니 어서 빨리 들어가고 싶네요."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과 온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차가운 날씨지만 자녀와 함께 온 김성식(44세)씨 가족은 내집마련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김씨 가족이 '광교e편한세상'을 택한 것은 기존에 살고 있던 용인과 가깝고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의 교육환경 때문이다. 광교신도시 에듀타운에는 각급 학교 10여개가 지어져 우수학군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혁신학교로 예비지정된 산의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붙어있기도 하다.
지난 8일 오전 찾은 광교신도시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은 주인을 맞기 위해 마무리 단장이 한창이었다. 10일부터 입주가 시작돼서다.
광교e편한세상은 12만7448㎡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10층~39층짜리 22개 동 규모다. 총 1970가구가 들어서 있다. 85㎡ 이상의 중대형 주택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100㎡ A∼E형 308가구 ▲101㎡ F∼I형 450가구 ▲119㎡ A∼C형 392가구 ▲120㎡ D∼F형 728가구 ▲145㎡ AㆍB형 82가구 ▲179㎡ AㆍB형 8가구 ▲187㎡ 2가구 등 총 20개 타입의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광교신도시에 공급된 물량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단지여서 향후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분양 당시에는 이런 점이 작용, 1929가구(전체 1970가구 중 특별분양 41가구 제외)에 총 2만116명이 청약신청하며 1순위 마감됐다. 평균경쟁률은 10.42대 1이었다.
광교e편한세상의 확장형 평면이 가진 특징은 지능형 친환경ㆍ저에너지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에코(SMART ECO) e편한세상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 모델은 2008년 1월 개정된 표준주택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상용화된 그린 홈 모델로 세대 내부와 공용부에 총 27가지의 최신 녹색 기술이 상용화됐다.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3중 유리에 은(銀)성분을 함유한 소재로 코팅해 열 손실을 차단할 수 있는 양면 로이(Low Emissivity) 삼중 유리 거실 창호를 적용했다. 침실 창호에도 로이 코팅을 적용한 복층 유리 이중 시스템 창호를 사용했다.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파주 헤이리의 건축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유명 건축가 김준성 건국대학교 대학원 교수와 함께 설계작업을 진행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의 새로운 생각과 철학을 가미해 광교신도시내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된 대표 단지로 완성됐다"며 "e편한세상 광교의 스카이 파크는 옥상과 중간층을 활용한 공간으로 주동과 주동을 연결하는 스카이 브리지(Sky Bridge)를 통해서 입주민들의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영향에 집값은 광교신도시내 다른 단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입주가 시작되기 한 달전까지만 해도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2000만~4000만원 가량 형성됐다. 최근 입주를 앞두면서 분양가 밑도는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장기 전망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금의 전셋값 하락과 입주대란은 단기간 대규모 입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입주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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