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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전문가 3인이 본 내년 美경제 기상도는 '일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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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곰 세 마리', 美경제 '골디락스' 진입을 논하다

美경제전문가 3인이 본 내년 美경제 기상도는 '일단 맑음' ▲(좌측부터)데이비드 로젠버그 글러스킨셰프 수석이코노미스트, 모하메드 엘-에리안 핌코(PIMCO) 공동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레비 제롬레비포어캐스팅센터 회장 (자료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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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주요 경제매체의 단골손님인 경제전문가 세 사람이 내년 미국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재정절벽’ 등의 문제가 여전히 지뢰처럼 남아 있지만 이를 피한다면 적절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들 세 사람은 시장 전망을 쉽사리 낙관하지 않는 대표적 ‘약세론자(이코노믹 베어)’들이기에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경제의 곰 세 마리가 보는 내년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란 제목으로 세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세 ‘곰’은 캐나다 자산운용사 글러스킨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 세계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공동최고경영자(CEO), 시장분석기업 제롬레비포어캐스팅센터의 데이비드 레비 회장이다.


세 경제전문가는 모두 내년도 미국 경제가 희망적이라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회복세가 완연한 주택시장 경기,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 생산성을 더 높일 기술적 혁신이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보았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은 지난 3년 동안 그 어느 때에 비해서도 희망적으로 볼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 완전히 낙관할 시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말로 끝나는 감세혜택과 내년 초 정부예산 자동삭감에 따른 경제 충격인 ‘재정절벽’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경기침체의 ‘방아쇠’가 당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에리안 CEO는 “경제가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 호전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경기하방 압력도 역시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완연한 ‘골디락스’를 섣불리 기대하지 말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디락스는 지나친 경기과열도 침체도 아닌 고용과 물가가 안정된 ‘적당한’ 경제상태를 뜻하는 용어로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비롯된 말이다. 레비 회장은 “이제는 방어적으로 임해야 할 때”라면서 “험난한 시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판단 아래 세 경제전문가들은 각각 투자 해법을 제시했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금광 관련주, 발전 등 유틸리티 업종, 헬스케어 관련주를 추천했다. 시장 변동에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 비교적 안전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엘 에리안 CEO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의 CEO답게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외 신흥국 채권투자를 권했다. 브라질이나 멕시코처럼 재무구조가 탄탄한 나라의 국채·회사채가 유망하다는 것이다. 레비 회장은 내년에 미 국채 5년~30년물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수익률도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와 레비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로 있으면서 주택시장 거품 붕괴를 예견해 유명해졌으며, 이후에도 시장 전망보다 훨씬 더 신중하고 비관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엘-에리안 CEO 역시 월스트리트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금융위기 이후 세계를 저성장·저소득·저수익률 등 ‘3저(低)’ 현상의 고착화를 뜻하는 ‘뉴 노멀’로 규정해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오늘날 미국이 ‘스푸트니크 순간(Sputnik moment)’에 처해 있다면서 “위기 타개를 위해 기업 투자심리를 높이는 등 큰 폭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1.5~2%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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