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그리스가 국채환매를 위해 100억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국채환매의 성공 여부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채환매의 성공이 그리스 구제금융의 핵심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공공부채관리청(PDMA)은 3일(현지시간) 국채 입찰을 위해 그리스 국채 보유자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입찰 대상 국채는 올초 발행한 2023년~2042년 만기 국채로 평균 구매가는 액면가의 34.1%다. 입찰은 런던시간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다.
국채환매의 성공은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제공의 전제조건이다. 지난 27일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는 그리스 공공부채를 2020년까지 124%로 줄인다는 조건 하에 그리스 대출금 금리를 낮추고, 국채환매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그리스 부채 400억유로를 삭감해주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채가 액면가의 3분의 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100억유로를 투자하게 되면 액면가 300억유로어치의 그리스 국채를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F는 그리스의 국채환매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구제금융 차기 집행분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국채환매의 성공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리스는 부채를 GDP 규모에서 20% 정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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