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대신증권은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목표주가 3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 3조1710억원, 영업이익 1740억원, 순이익 57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분기대비 4%, 59%씩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수치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기대치 수준이며 세전이익은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영업이익에는 기말환율 하락에 따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280억원 반영되어 있으며 일부 선사에 대한 매출채권 충당금 300억원이 역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충당금이 크게 쌓이면서 향후 추가 충당금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풍력과 해운 자회사에 대한 충당금과 매출채권에 대한 충당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수적인 추정으로도 내년 자본총계 기준, 6%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충당금을 일시에 자본에서 제거하고 추가적으로 10%를 할인한다 하더라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인 2만2000원이면 바닥 수준의 주가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충당금 문제가 201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자산관리공사의 물량 부담이 내년 2월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시점을 뒤로 미루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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