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0초가 좌우한다" 빅3 국민감동 쟁탈전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선판 노풍 부른 TV광고 '노무현의 눈물'을 기억하는가

"60초가 좌우한다" 빅3 국민감동 쟁탈전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지역 경선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장면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의 TV광고 '눈물'에 삽입됐다.
AD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평화와 평등에 대한 상상을 노래한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이 잔잔하게 깔린다. 아이들이 웃는 모습, 노동자와 손을 잡고 농민에게 막걸리를 따라주는 모습이 이어진다. 눈물 흘리는 후보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노무현의 눈물 한 방울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라는 짧은 멘트로 진정성을 호소한다. 10년 전 대선에 참여했던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이 광고를 처음 접했을 때 '졌구나'라고 직감했다"고 들려줬다.

'60초의 감성 전쟁'이 시작된다. 대선 후보들은 후보등록이 마무리된 후인 27일부터 60초 이내의 광고를 유권자의 안방에 내보낼 수 있다. 각 후보 캠프는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라"는 특명을 받고 극비리에 TV광고를 준비하고 있다. 처음 내보낼 광고 제작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각 캠프의 TV광고 담당 조직과 외부 광고업체는 유권자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을 문구와 영상을 담기 위해 매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각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모두 30회의 TV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매일 1~2회의 대선 광고는 오후 9~10시 사이에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다. 그만큼 광고료도 비싸다. 각 캠프는 선거운동 기간 중 TV광고에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 붓는다.

"60초가 좌우한다" 빅3 국민감동 쟁탈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홍보전문가인 변추석 국민대 디자인 대학원장과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카피를 만든 조동원 스토리마케팅 대표이사를 일찌감치 영입했다. 이들은 박 캠프의 홍보본부장과 부본부장을 맡아 TV광고를 전담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이미 광고업체를 통해 제작한 복수의 광고안을 놓고 선택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구체적인 구성은 철저히 비밀리에 붙여졌지만 '서민ㆍ민생ㆍ여성대통령' 등을 소재로 삼았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단일화를 앞두고 있지만 개별적으로 TV광고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캠프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광고업체 두 곳을 선정하고 제작이 한창이다. 추후 복수 광고안에 대한 감각, 호소력 등을 평가한 뒤 5~6편의 광고를 시리즈로 내보낼 계획이다.


문 후보 캠프의 조정식 민주캠프 소통1본부장은 "예선 단계에서 내세운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와 다섯 개의 문을 통해 밝힌 정책 등을 담아내 본선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출신의 김연아 홍보팀장에게 TV광고의 기획을 맡겼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활약한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반값 선거비용' 공약에 맞게 최소의 제작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대규모 유세보다 TV광고에 집중하는 한편, '국민ㆍ미래ㆍ변화' 등을 키워드를 통해 '안철수 바람'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TV광고가 어느정도 표로 연결되는지 통계적으로 증명되진 않았다. 그러나 2002년 대선에서의 '노무현의 눈물' '기타치는 대통령'은 유권자들 사이에 여전히 회자된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욕쟁이 국밥 할머니'의 "경제는 꼭 살려라"라는 멘트는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한층 띄웠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18대 대선은 박빙의 차이가 예상되는 만큼 TV광고가 중요하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0초의 작품'이 나올까.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