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정부에 고사직전 업계 대책 마련 촉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세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건설 업계가 정치권과 정부의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는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회장 표재석)는 대한설비건설협회·전문건설공제조합·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2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문건설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 전문건설인 7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건에 그쳤던 종합건설사 법정관리 신청건수가 올해 9건으로 늘어 피해를 보는 하도급업체 수도 415개에서 2942로 급증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문건설업체의 부도건수도 109건, 폐업건수는 1992건에 달한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원도급업체의 도산과 불공정 행위로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경영위기에 처한 전문건설업체가 급증하는 등 건설업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고"고 주장했다.
전문건설업계는 이날 정치권과 정부에 건설경기 부양책 마련과 함께 ▲하도급 대금 우선 변제장치 마련 ▲외상매출채권 담보 대출 상환청구권 폐지 ▲표준품셈 현실화 ▲전문건설업체가 원도급을 받을 수 있는 소규모 공사 확대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 입찰시스템 도입 ▲공공공사 분리 발주 확대 ▲도급법 적용대상 확대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표재석 회장은 "전문건설업계는 그 동안 국가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져왔지만 정책적 배려나 제도적 장치 마련 과정에서 배제됐다"면서 "이번 전진대회는 7만여 전문건설업체는 물론 건설근로자와 가족 등 300만명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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