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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문화' 몰링족 는다…옷도 사고 여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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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쇼핑과 문화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몰링(Malling)문화' 확산으로 복합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들 중 20대는 쇼핑장소로, 30~40대는 문화공간으로, 50대 이상은 만남의 장소로 복합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복합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11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벌인 결과 복합쇼핑몰 이용 목적은 쇼핑이 54.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화·공연·전시 52.6%, 외식·커피 32.3%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20대는 쇼핑(63.8%), 30·40대는 영화·공연·전시(57.1%, 59.5%), 50대 이상은 외식·커피(52.0%)를 주로 꼽았다.


복합쇼핑몰 방문 시 평균 지출금액은 8만2000원, 월 방문횟수는 평균 1.5회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0회로 복합쇼핑몰을 가장 많이 찾았고 이어 30대(1.5회), 50대 이상(1.4회), 40대(1.1회)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1.7회)이 남성(1.1회)보다 이용 빈도가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월평균 가계소득 400~500만원 미만이 1.9회로 가장 자주 복합쇼핑몰을 찾았다. 이어 500만원 이상(1.7회), 200만원 미만(1.4회), 200~300만원 미만(1.3회), 300~400만원 미만(1.2회) 순으로 복합쇼핑몰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쇼핑몰에서 주로 구입한 품목은 의류·패션이 69.3%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화장품(29.9%), 서적·음반(28.2%), 식료품(22.9%), 생활용품’(19.4%), 전자제품(5.3%) 등이 뒤를 이었다.


쇼핑이 아닌 오락·외식 등을 위해 복합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57.9%로 과반이었다. 특히 여성(58.9%)이 남성(55.3%)보다 여가활동을 위해 복합쇼핑몰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복합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요일은 휴일인 토요일(75.3%)과 일요일(51.9%)이었다. 평일에도 27.0%가 이용한다고 답했다. 주 이용시간대는 오후 3~6시(39.3%)나 오후 6시~폐점(35.6%)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는 평균시간은 143.6분이었다.


복합쇼핑몰을 갈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45.0%)·자가용(35.0%)·버스(11.2%)·도보(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동행하는 사람은 친구·동료가 60.9%로 가장 많았고 가족(50.3%), 혼자(11.7%), 연인(6.5%) 등이 뒤를 이었다.


복합쇼핑몰 이용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51.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 및 '불만족'은 각각 38.4%, 10.5%였다.


복합쇼핑몰 이용 시 불편사항으로는 혼잡한 매장(4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비싼 가격(36.4%)과 복잡한 매장구조(29.7%), 편의시설 부족(8.0%) 등도 지적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복합쇼핑몰은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선진국에서도 유통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은 복합쇼핑몰이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3~28일 동안 진행된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4.34%에 신뢰수준 95%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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