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클럽 교체에 따른 후유증은 없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유러피언(EPGA)투어 최종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에는 모든 골프용품업체들이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성능이 비슷하다"며 "이 가운데 일부는 아예 같은 공장에서 생산돼 큰 차이가 없다"고 자신했다.
매킬로이는 오랫동안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와의 계약을 끝내고 내년부터는 나이키 모델을 사용한다. 10년간 최소 2억 달러의 매머드급 계약이다. '스윙머신' 닉 팔도(잉글랜드)는 이에 대해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클럽메이커들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과 똑같이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타구감과 타구음, 클럽에 대한 믿음 등에서 혼돈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실제 1999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페인 스튜어트(미국)는 1994년 스팔딩과의 700만 달러짜리 빅딜과 함께 이듬해 곧바로 123위로 추락했고, 리 잰슨(미국)은 1993년 US오픈 우승 직후 벤 호건 파운더스클럽과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가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닉 프라이스(남아공) 역시 1995년 램과 10년간 '25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지만 2년이나 부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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