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9일 쌀 직불금 인상, 농자재 가격 안정 등을 골자로 한 농업 정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농민의 소득을 높이고, 농촌의 복지를 확대하고, 농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의 세 가지를 농업 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며 5대 약속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우선 직불금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1헥타르(㏊)당 70만원인 쌀 고정직불금을 10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밭 작물에 대해선 직불금 인상과 더불어 직불제 대상 품목을 현행 19개에서 확대하고 논에서 재배하는 이모작 밭작물도 적용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비료, 사료, 농기계 등 농자재 비용 안정시키겠다고도 했다. 농자재 비용 부담 가중은 공급업체의 담합이 크다는 판단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고 농협이 농자재유통센터를 건립해 공급토록 할 방침이다. 농기계를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도록 현재 250개인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2015년까지 4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태풍이나 홍수·가뭄 등 천재지변에 대비한 농업재해보험을 사회보험 중 하나인 산업재해보험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농민들이 다칠 경우 치료비용을 국가에서 50%이상 지원토록 하는 농어민 안전재해보장 제도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농·축산물 유통구조 3단계로 개선 ▲IT 활용 첨단 생산·유통 시스템 도입 ▲농업분야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농입인 분들이 있었기에 자급자족의 터전을 만들 수 있었고, 그 바탕위에서 경제성장의 기반도 다질 수 있었다"며 "떠났던 분들이 다시 모여드는 희망의 농촌, 살기 좋은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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