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유럽연합(EU)시장에서 한국산 치과용 의료기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EU의 한국산 치과용 의료기기 수입액은 지난해 3680만달러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EU의 역외 수입시장에서 스위스·미국·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특히 X선 장비 분야에서는 전통적으로 미국이 EU 수입시장의 강자였으나 지난해 한국산 제품이 미국을 제치고 선두국가로 부상했다. 지난해 EU의 한국산 X선 장비 수입액은 2740만달러로 미국(2490만달러)을 앞질렀다. 한국 X선 장비 브랜드로는 바텍이 잘 알려져 있다.
EU의 치과용 의료기기 역외 수입은 지난해 7억1400만달러로 전년보다 8.8% 증가했다. EU 시장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드릴과 드릴 부속품 분야에서는 증가한 반면 X선 장비 분야에서는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 수출업체가 EU에서 의료기기를 판매하려면 현지 거주자를 대리인으로 선정해야 한다. 대리인은 현지 판매지사·지점 및 유통업체나 중개상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EU는 의료기기 지침에 따른 안정성을 증명하는 CE 마크를 부착토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EU 진출 시 제품의 규격 적합성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우 현지의 유력한 의료기기 유통업체를 판매업체(딜러)나 대리인(에이전트)으로 선정해 이를 통해 진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진출 방법"이라며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신규 제품과 공급자를 만나기 위해 유럽 전시회를 방문하므로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방문하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