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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배추 1만 포기로 ‘사랑의 김장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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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사흘간 카이스트 외국인학생과 신도회, 지역복지단체 500여명 참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주지 원혜)가 23~25일 한겨울동안 먹을 김장김치 약 3000포기와 지역 복지기관·소외계층·다문화가정 등에게 나눠줄 자비의 김장김치(약 7000포기) 담그기 및 배추나눔행사를 연다.

행사엔 카이스트 외국인학생과 마곡사 신도회, 지역복지단체 등 500여명이 함께 한다.


김장에 쓰일 배추는 마곡사 내 생태농장에서 기른 1만 포기로 마련됐다.

생태농장은 2009년 26대 마곡사 주지로 취임한 원혜스님이 ‘생태·수행·나눔의 도량’으로 마곡사를 가꾸기 위해 만들었다.


23일 김장김치를 담글 배추를 수확하고 24일엔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배추를 절이고 25일엔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가 들어가지 않는 사찰 전통김장김치를 담그는 순서로 이어진다.


이 기간 중 지역 내 복지관이 필요한 배추 중 일정부분을 직접 수확해 가져가고 25일에 김장김치를 나눠주면서 마곡사를 찾는 일반인들에게 남은 배추(약 2000포기)모두를 고루 나눠준다.


원혜 주지스님은 “세계는 본래부터 한 몸, 한 생명이다. 마곡사도 친환경생태 도량으로서 바쁜 일상에서 지친 현대인들이 정신을 수련하고 본질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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