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아역 배우 여진구가 특유의 명품 오열연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궜다.
정우(여진구 분)와 수연(김소현 분)은 14일 방송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 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이 3회에서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우와 수연은 서로의 비밀과 상처를 공유하며 진짜 친구가 됐다. 특히 두 사람은 주변의 시기와 괴롭힘에도 예쁜 우정을 키워 나갔다.
비가 오던 어느 날, 정우는 수연을 만나러 가던 중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해 끌려갔다. 때마침 수연은 정우가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차량을 뒤쫓았다. 괴한들은 수연이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은 물로, 자신들의 얼굴까지 노출되자 차량을 세웠다.
수연은 정우가 기절한 채 차량에 쓰러져 있는 것을 봤고, 걱정스런 마음에 차량을 두들겼지만 곧 같은 처지에 놓였다. 정우를 납치한 것은 정혜미(김선경 분)였다. 그는 정우와 수연을 성공적으로 납치한 것을 보고 받고, “실수없이 해라. 넘겨받고 잔금 치르자”고 말했다. 혜미는 정우의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이번 일을 계획했다.
두 사람은 창고에 같이 묶인 채 정신을 차렸다. 정우와 수연은 묶인 줄을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납치 당한 한 괴한에게 들키고 말았다. 결국 수연은 술에 취한 괴한에게 겁탈을 당했다. 정우는 틈을 노려 탈출해 성공했고, 가까스로 경찰과 아버지에게 납치당한 사실과 장소를 알렸다.
결국 정우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괴한들에게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었지만, 수연은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 정우는 아버지 태준(한진희 분)에게 “수연이 날 구하려다 실종됐다. 제발 수연이를 구해달라”라고 사정하며 오열했다.
하지만 태준은 정우에게 “널 구하려는 애를 놓고 너만 도망나왔냐”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정우는 “너무 무서워서 제 정신이 아니었다”라고 변명했다. 태준은 “만약 수연이가 잘못되면 네가 죽인 것”이라고 냉정하게 등을 돌렸다. 곁에 있던 미란(도지원 분) 역시 아들 정우에게 “네가 예정대로 미국에 갔으면 이런 일없었다. 앞으로 잘난 척 하지마라 넌 이것 밖에 안 되는 놈이다”라고 나무랐다.
정우는 수연을 혼자 놓고 탈출한 죄책감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과정에서 여진구의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여진구의 오열은 첫 사랑을 지켜내기 위한 한정우의 아픔이 절로 느껴질 정도로 압권이었다.
여진구는 앞서 ‘해를 품은 달’ 출연 당시, 극중 신병으로 인해 궁에서 쫓겨난 연우(김유정 분)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오열하는 장면이 장안의 화제로 떠오르며 명품아역스타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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