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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패장' 밋 롬니, 이제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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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주 치뤄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패장'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존 매케인 후보에 밀려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지 못했던 롬니가 4년간 절치부심하며 칼을 갈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다음 대선을 준비할 것이란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65세인 롬니가 4년 후면 70세에 육박하는데다 그의 부인 앤 롬니도 "남편이 이번 대선에서 패하면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 일선에서는 물러나더라도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로 남아 공화당 정치인의 면모는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인 출신인 그가 향후 기업으로 되돌아가서 나름의 역할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대선기간 동안 친(親)기업정책을 역설하며 미국 금융권을 등에 업었던 그가 이들을 대변하는 거물로 나서거나 직접 기업 경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지난 1999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자신이 직접 설립했던 베인 케피탈을 떠난 이후 직접적인 기업 경영활동을 해오지 않았던 그가 쉽게 기업가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년 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일찌감치 패한 이후 그는 헤지펀드인 타이거 매니지먼트 등 일부 회사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제시받으며 스카웃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 그가 이러한 '러브콜'을 이번에도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사과는 없다' 등 과거 몇 권의 책을 출간했던 경험을 들어 저서를 쓸 것이란 예측부터 미국의 소수 종교인 몰몬교 신도로써 종교계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란 얘기까지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롬니는 대선 패배를 인정한 뒤 지인들을 만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선거캠프도 매일 방문해 직원들에게 월급과 퇴직금 등을 전달하고 있다. 그의 지인들은 그가 이번 겨울을 유타주에서 보내면서 휴식을 취한 뒤 향후 거취에 대해 마음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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