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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경험' 여성 실태 담은 충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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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근 3년 간 성매매 피해자 상담사례 분석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다시함께상담센터)가 최근 3년 간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입연령은 낮아지고 2명 중 1명은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성매매 피해자 상담내용 및 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성매매 예방과 피해자 인권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시의 상담을 받은 성매매 종사자와 피해자는 총 3800여명이었다. 서울시는 이 중 지속적으로 상담이 이뤄진 413명을 대상으로 상담내용 분석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78명의 사례를 통해 성장배경과 성매매 유입, 탈성매매에 이르는 과정 등도 심층 분석했다.

그 결과 '최초 성매매 경험 연령'은 13~19세가 39%로 가장 높았다. 20~25세와 26~35세가 각각 29%와 19%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4%는 '가출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가출시기는 '중학생 때'가 전체의 72%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성매매 피해자 3명 중 1명은 청소년기 학업중단과 가출 등으로 성매매에 유입된 셈이다.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노출된 빈도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의 55%가 가정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경험시기 역시 '초등학교 때'가 49%, '취학 전'이 30%로 아동시절부터 폭력에 노출된 사례가 많았다.


성폭력의 경우도 전체 응답자 중 50%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기로는 '아동·청소년기'가 72%를 차지했고, 세부적으론 '초등학생 때' 23%, '중학생 때'가 21%로 나타났다.


반면 이러한 실상과 달리 응답자의 87%는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전무했다. 전체의 12% 만이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피해여성들은 탈성매매 이후에도 심리적 불안 등으로 전체의 87%가 '성매매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게 두렵다'고 답했고, 현재의 심적 상태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54%)이 '매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서울시는 성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고 성매매 예방과 인권보호를 목적으로 피해자 상담 및 법률 자문, 심리·자활지원 등의 캠페인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피해여성들이 주로 종사하는 룸살롱과 유흥주점, 집창촌이나 유사성행위업소들에 대해서도 서울지방경찰청과 연계해 대대적인 단속과 점검을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성매매 피해자의 인권이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고, 성매매가 성폭력, 가정폭력 등에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성매매 피해자들의 인권보호와 성매매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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