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9일 소방의 날 50주년을 맞아 광주 서부소방서를 방문해 인력충원, 처우개선 등 지원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국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공직자가 소방대원 여러분"이라며 "그렇게 된 이면에는 소방대원의 땀과 헌신과 함께 너무나 열악한 처우들, 희생들, 고생들이 뒤따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대원 한 명당 담당하는 인구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른 나라에 비해서 부족하다"며 "소방대원수를 장기적으로 늘려서 소방대원들의 업무량을 경감시켜주고 그만큼 현장에 많은 대원들을 투입하게 함으로써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도 지켜내는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 소방대원들은 법률상 단결권이 금지, 제한되었기 때문에 이런 처우 개선에 대해서 정부 측 하고 제대로 대화하기가 어렵다"며 "소방 업무에 특성상 노동조합을 구성해서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은 어렵지만, 적어도 직장협의회 정도는 구성을 해서 우리가 소방대원들의 고충을 직장협의회를 통해서 정부에 전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또 "지금 위험수당도 참여정부 때 늘렸는데 그 이후로 이명박 정부 동안 전혀 인상이 없다. 위험수당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초과근무 수당도 제대로 지급을 해야 하고, 적어도 법정근로수당들은 다 지급해드리면서 열심히 해 달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소방대원들도 1인당 담당하는 인구수, 근무 여건, 처우를 OECD 평균 수준으로 될 수 있도록 다음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는 소방서 방문에 이어 5·18기념문화센터리셉션홀에서 ‘영호남 지식인 지지선언 및 분권국가와 균형발전사회 건설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조선대에서 ‘꿈을 키우는 나라’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펼치며 호남 지역 지지율을 다질 계획이다.
광주=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