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8일 '2012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도 멈춰 섰고, 창작과 문화예술의 자율성도 위축됐다"며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지원을 끊고, 예술가와 연예인들에게 불이익을 주었고, 민주주의와 함께 꽃피워야 할 문화예술의 암흑기였다"고 현 정부를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이유로 지원에서 배제한 독립영화, 인디문화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고 확대해, 실험적 창작을 진흥하고 재능 있는 예술인을 키우겠다"고 했다. 또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이자, 아시아 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심도시로 우뚝 서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하며 영화제에 참석한 관람객과 영화인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그는 "이틀 전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가치와 정책을 함께 하면서 힘을 합치는 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광주 시민들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김대중 대통령처럼 든든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문 후보의 아내 김정숙씨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씨가 함께 참석했다. 두 부인은 나란히 자리에 앉아 가벼운 미소와 함께 짧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또 광주국제영화제의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시상을 위해 이희호 여사도 개막식 장소를 방문했다. 이 여사는 "점점 냉랭해지는 남북의 관계와 아슬아슬한 동북아시아의 영토분쟁으로 대한민국은 평화라는 단어와 더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문화 예술은 우리가 가진 평화에 대한 염원을 풀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추미애 국민통합추진위원장, 강기정 최고위원, 우윤근 의원, 임내현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광주=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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