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 "이거 말아 먹으면 인간도 아니죠"

시계아이콘03분 0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인터뷰]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 "이거 말아 먹으면 인간도 아니죠"
AD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관객분들이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전달하려는 부분이 잘 전달된 것 같아서 좋네요.(웃음)"

영화 '늑대소년'으로 처음 상업영화에 도전한 조성희 감독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개봉 전부터 각종 시사회를 통해 호평이 쏟아진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늑대소년과 세상으로부터 마음을 닫아버린 소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늑대소년'. '밀크남' 송중기와 '국민 여동생' 박보영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몰이 중인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을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어두웠던 '늑대소년'이 빛을 내기까지


'늑대소년'이 개봉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4월에 촬영을 마치고 8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늦어졌다. 작품이 주는 분위기가 한여름 보다는 가을, 특히 쌀쌀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늦가을이 개봉 시기로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렇게 '늑대소년'은 지난달 31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래 '늑대소년'은 제가 영화학교 다닐 때 구상했던 작품 이예요. 사실 그 때는 자신이 없었죠. 교수님들에게 보여드리고 잠깐 창고에 박아뒀다가 영화사 대표님에게 ''늑대소년'이라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씀드렸던 거예요.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돼 다시 꺼내든 거죠. 일단 저는 가족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귀엽고 따뜻한 영화요. 많은 분들이 감성적인 영화를 만들자고 해서 시나리오 개발에 들어간 거죠."


그렇게 시작한 작업은 수정에 수정을 거쳐 지금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사실 '늑대소년'의 원래 제목은 '늑대소녀'였다. 처음 시나리오 구상 당시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였다는 것. 하지만 이후 거듭된 회의 끝에 동화 같고 판타지 같은 예쁜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며 기다린 늑대소년과 그 소년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그리워했던 한 소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여기에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 즉,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사람들 사이의 정 등이 조성희 감독의 의도대로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그래서 영화 속에는 정신없이 놀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어머니가 "밥 먹어"라고 외치는 장면이 가슴 한편을 찡하게 만든다.


"'늑대소년'이 가진 강점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인의 정을 그렸다는 거예요. 작품에 등장하는 아주머니 할머니 동네 아이들 모두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바로 우리 이웃인 거죠. 친구네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을 수 있는 우리의 정. 그런 것들을 영화에 넣으려고 했고, 그게 부각이 돼 단순히 연애하는 얘기로만 비춰지진 않았던 것 같아요. 따뜻한 면을 많이 보여주려 했죠."


◆ 송중기 박보영 캐스팅 '굿 초이스'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니었다. '늑대소년'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 생기고 나서야 두 배우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극장에 자주 안 가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중고등학생들도 남여 불문하고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다. 때문에 건강한 이미지가 필요했다.


"순이는 마냥 미모로만 승부하는 캐릭터가 아녜요. 슬픔도 있고 사연도 있죠. 그래서 박보영이 딱 이었어요. 철수 역의 송중기는 소년이지만, 남자와 소년의 경계에 있는 사람을 원하던 중 선택한 경우죠. 특히 송중기는 겉으로 보이는 외모와 달리 순수하면서도 야성미가 있고 남자다움도 있었죠. 다행히 두 사람 모두 너무 성실하고, 또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더라고요. 굉장히 노력하는 스타일이죠."


조성희 감독은 인터뷰 내내 함께 작업했던 송중기와 박보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착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라는 것.


"송중기는 엄청 쾌활해요. 현장에서도 스태프들하고 어울리려고 부단히 노력했죠. 우리가 지쳐있을 때 주연배우가 그렇게 해주면 힘이 되거든요. '우리 영화 잘 될 거야'라는 얘기도 종종해줬어요. 박보영은 어린 나이에 스타가 돼 도도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더라고요. 털털하고. 막 대우해주길 바라더라고요."


◆ 단편에서 상업으로…"해 볼 수 있는 게 많아"


조성희 감독은 2008년 영화 아카데미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공부하며 꿈을 키웠다. 아카데미 입학 전 단편을 찍으면서 영화의 재미에 푹 빠지고 말았다. 애니메이션 작업도 했었다는 조성희 감독은 이미 전부터 시나리오를 쓰는 걸 좋아했다.


"책상에만 앉아서 일을 하다 친구들과 캠코더 들고 나와 (영화를) 만들어봤어요. 밖에서 이동하고 바람 맞으면서 일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죠. 한강 밤섬인가? 그곳에서 촬영을 했는데, 전경 아저씨가 와서 쫓아내면 숨었다가 다시 찍고 그랬죠. 그런 것들이 정말 재밌었어요. 그래서 이건 정말 해봐야 겠다 생각했죠. 그때 만든 걸로 아카데미 포트폴리오 제출해서 입학하게 된 거에요."


지금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꿈만 같다며 웃음 짓는 조성희 감독은 현재에 감사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영화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디. 단편 찍고 장편 찍고 상업영화 찍다 보니 나에게 이런 일을 할 기회가 있다는 거,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만든 영화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내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걸 누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성희 감독은 이번에 상업영화를 찍으면 본인이 할 일이 적어졌다고 머쓱해했다. 단편 영화와 달리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상업영화의 경우 일단 함께 작업하는 스태프들의 수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에 '늑대소년'을 촬영하며 느낀 모든 것들이 조성희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경험이 됐다.


"예전엔 우리끼리 만들다보니 일이 많았는데, 그런 게 없더라고요. 편하게 주위에 전념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좋았죠. 그리고 이게 상업영화 이다보니 뭐 하나를 하더라도 관객 분들에게 이게 전달이 될까 고민했던 것 같아요. 상업영화를 찍으며 좋았던 걸 하나면 꼽자면 개인적으로는 연출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거죠. 특히 예전에 못 찍었던 장면들을 해볼 수 있다는 거, 카메라 워킹 같은 거요. 그런 거 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아직 신인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조성희 감독에게 앞으로의 포부와 꼭 찍고 싶은 장르가 있는지 물었다.


"일단 '늑대소년'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게 찍으면서 몇 십억이 들어갔는데, 내가 말아먹으면 인간도 아닙니다. 영화가 잘되면 오히려 후속 작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래도 한 번 잘 돼 봤으면 좋겠어요.(웃음)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은데, 형사물 아니면 모험물 같은 걸 찍어보고 싶어요. 거창한 SF도 꿈꾸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함께 작업했던 우리 배우들 모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606:10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아직은 '하세월'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아직은 '하세월'

    새 정부가 서울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부지 조성을 위한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라 계획을 실현하기까지는 상당 예산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정부의 추진 의지 정도에 따라 계획 실현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새 정부 국정 방향을 마련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출범과 함께 업무 보고를

  • 25.06.1306:10
    법인 기부 허용…고향사랑기부제 문제 해법 될까
    법인 기부 허용…고향사랑기부제 문제 해법 될까

    이재명 정부가 고향사랑기부제 개선을 국가균형발전 과제로 검토하면서, 제도 전면 손질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 공약에 포함된 '법인 기부 허용' 방안이 실현될 경우 제도의 외연은 넓어지겠지만 기업에 대한 '반강제적 기부 압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자발성과 투명성, 형평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

  • 25.06.1110:39
    '기후에너지부' 신설 촉각…기대 속 이해상충 우려도
    '기후에너지부' 신설 촉각…기대 속 이해상충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과 환경부의 기후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제와 환경을 아우르는 이른바 '기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규제 중심의 환경정책과 산업 중심의 에너지 정책 간 상충해온 문제를 통합 부처를 통해 관리·조율하겠다는 복안이다.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부 설립 배경은 인공지능(AI) 산업과 깊게

  • 25.06.1110:25
    '정부안의 정부' 기재부 쪼개기…확장재정 구현할 손발 어디로
    '정부안의 정부' 기재부 쪼개기…확장재정 구현할 손발 어디로

    확장재정을 선언한 이재명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부처 개편의 핵심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 분리에 있다. 한 해 670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으로 '정부 안의 정부'로 군림해온 기재부의 기능을 분산하고 예산 편성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료의 견제를 무력화시켜 예산 편성이 정치적 목적에 휘둘릴 수 있고, 국가 재정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 25.06.1010:57
    "목표는 쌀값 안정"…'남는 쌀 의무매입' 원점 재검토하나

    윤석열 정부 시절 두 차례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되며 무산된 양곡관리법 개정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양곡법 개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농업정책 공약이지만 '의무 매입' 부분은 빠져있다.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쌀값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면 '의무 매입' 철회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양곡법 개정 논란의 핵심으로 꼽힌 '정부의 남는 쌀 의무매입' 법제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606:10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아직은 '하세월'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아직은 '하세월'

    새 정부가 서울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부지 조성을 위한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라 계획을 실현하기까지는 상당 예산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정부의 추진 의지 정도에 따라 계획 실현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새 정부 국정 방향을 마련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출범과 함께 업무 보고를

  • 25.06.1306:10
    법인 기부 허용…고향사랑기부제 문제 해법 될까
    법인 기부 허용…고향사랑기부제 문제 해법 될까

    이재명 정부가 고향사랑기부제 개선을 국가균형발전 과제로 검토하면서, 제도 전면 손질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 공약에 포함된 '법인 기부 허용' 방안이 실현될 경우 제도의 외연은 넓어지겠지만 기업에 대한 '반강제적 기부 압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자발성과 투명성, 형평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

  • 25.06.1110:39
    '기후에너지부' 신설 촉각…기대 속 이해상충 우려도
    '기후에너지부' 신설 촉각…기대 속 이해상충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과 환경부의 기후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제와 환경을 아우르는 이른바 '기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규제 중심의 환경정책과 산업 중심의 에너지 정책 간 상충해온 문제를 통합 부처를 통해 관리·조율하겠다는 복안이다.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부 설립 배경은 인공지능(AI) 산업과 깊게

  • 25.06.1110:25
    '정부안의 정부' 기재부 쪼개기…확장재정 구현할 손발 어디로
    '정부안의 정부' 기재부 쪼개기…확장재정 구현할 손발 어디로

    확장재정을 선언한 이재명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부처 개편의 핵심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 분리에 있다. 한 해 670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으로 '정부 안의 정부'로 군림해온 기재부의 기능을 분산하고 예산 편성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료의 견제를 무력화시켜 예산 편성이 정치적 목적에 휘둘릴 수 있고, 국가 재정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 25.06.1010:57
    "목표는 쌀값 안정"…'남는 쌀 의무매입' 원점 재검토하나

    윤석열 정부 시절 두 차례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되며 무산된 양곡관리법 개정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양곡법 개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농업정책 공약이지만 '의무 매입' 부분은 빠져있다.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쌀값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면 '의무 매입' 철회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양곡법 개정 논란의 핵심으로 꼽힌 '정부의 남는 쌀 의무매입' 법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